[그림책의 세계관]화난 자녀의 화 풀기: 『소피가 화나면 정말 정말 화나면』과 『부루퉁한 스핑키』에 그려진 가족의 역할
이 소피의 가족과 대조적인 모습이 윌리암 스타이그(1907-2003)의 『부루퉁한 스핑키』에 그려져 있다. 윌리암 스타이그는 2003년도에 95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왕성하게 다수의 그림책을 창작하였고 1970년에 『당나귀 실베스터와 요술 조약돌』로 칼데콧 메달을 수상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림책 작가가 되기 전 『뉴스위크』에서 만화가로서의 경력을 쌓은 작가답게 그는 이 작품에서도 코믹한 분위기로 스핑키 가족의 모습을 그려낸다. 이 이야기에서 스핑키가 화가 난 이유는 면지와 표제지에 그려진 누나, 형, 아버지와의 말(놀림, 꾸중)에 기인한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more
인간은 다른 모든 생물과 여러가지 면에서 구별되는데, 그 중 이성적으로 사고한다는 사실은 인간만이 갖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일 것입니다. 이를 가리켜 합리적 인간인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전통적으로 촘스키를 비롯한 많은 학자들은 언어와 사고를 연결시켜 이해하여 언어를 생각의 도구 또는 소리를 지닌 의미로 보았습니다. 아마도 소프트웨어적인 요소가 생각이라면 언어는 하드웨어적인 요소겠지요. 20세기 후반 영국의 음성학자 데니스 프라이는 인간의 언어 구사 능력을 다른 동물과 가장 크게 구분되는 특징으로 보며 인간을 언어적 인간인 ‘호모 로퀜스(Homo loquens)’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more
며칠 전 반찬 가게에서 반찬 두어 가지를 골라 계산하는데 가게 사장님이 겸연쩍게 웃으며 말씀하셨다. “혹시 비닐봉투 필요하세요? 이제 봉투 값을 따로 받거든요.” “아, 괜찮아요. 그냥 들고 갈게요.” ‘한동안은 장바구니를 들고 다녔었는데 언제부터 이렇게 일회용 비닐봉지를 마음 편히 사용해 왔던 걸까?’ 곰곰이 생각하며 집에 왔는데 그러고보니 부엌 베란다에 쌓여 있는 많은 쓰레기들이 부끄러워졌다. 우리 아파트에서는 일주일에 하루, 목요일에만 재활용품을 분리 배출한다. 많지도 않은 세 식구가 사는데도 목요일이 가까워오면 베란다에 모아 놓은 재활용품이 어찌나 많은지 “아니, 쓰레기가 왜 이렇게 많아?”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more
저희 시어머니는 초등학교 교사를 30년 넘게 하시고 은퇴를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희 셋째가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에 몇 번 한글을 가르쳐 주셨지요. 하지만 “아이~ 할머니, 이제 그만~~”이라는 애교 한 번이면 공부시키던 모든 책을 덮으시고 냉장고로 가셔서 간식을 꺼내십니다. 그러시면서, “아휴~ 나는 못하겠다. 요것이 아주 할머니 마음을 들쑤신다.”라고 말씀하시곤 하셨지요. 가끔 친정 엄마와 이야기를 하다 보면, 1950~60년대에 태어나신 어머님들은 참으로 고생이 많은 인생을 살고 계신다는 생각이 듭니다.....more
[그림책 하브루타] 가족들의 장점 5가지씩 찾아 나누고 장점들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기 『올빼미 기사』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그것을 위해 애써 본 적 있나요? 처음 하고 싶은 열정을 갖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할 수 있겠어?’ ‘어려울 것 같은데?’라고 말해도 그 말이 마음에 안 들어 옵니다. 그 말보다 마음에 담고 있는 열정이 크기 때문이지요. 이렇게 컸던 열정을 끝까지 간직하고 이루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열정이 식어 다른 것을 찾아다니는 사람들이 왜 생겨날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열정적인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생각하시며 꿈을 이루어 가는 9월 되길 바랍니다......more
얼마 전 오랫동안 그림책 강의를 해오신 분과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건강한 ‘양성평등’의 개념으로만 이해하셔서 부도덕한 성윤리와 동성애를 조장하기에 유의해야 한다고 하니 깜짝 놀라신다. 한편으로는 동성애를 조장한다니 너무 지나치다는 표정이시다. 그림책 전문가도 ‘성인지 감수성'과 관련된 이슈에 대해 이만큼 관심이 없는 것을 보며, 그림책 안에서 ‘글로벌 성혁명’을 향해 달려가는 표적들을 적극적으로 알리지 못한 것을 반성하게 되었다. ‘성인지 감수성'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할 좋은 가치로 생각한다면, <줄리의 그림자>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이 교육할만한 가치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서 이와 관련된 사상들을 살피고자 한다....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