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베이직 매거진입니다. [ 그림책의 세계관 ]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 레오 티머스의 『뭐가 보이니?』
현은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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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는 눈을 동그랗게 뜬 곰이 머리에 안경을 얹고 독자들을 응시하고 있다. 책의 제목 “뭐가 보이니?” 아래에 “세상을 보는 멋진 방법에 대하여” 라는 부제가 달려있다. 면지는 곰의 털과 같은 짙은 갈색이다. 표제지에는 화려한 꽃과 식물들로 벽이 장식된 작은 집이 있고, 그 집안에 눈을 동그랗게 뜬 곰이 앉아 있다. 집 밖으로는 책, 가위, 망치, 털 뭉치가 막 내 던져진 참이다. 본문 첫 화면에서는 그 사물들이 줄 맞춘 듯 나란히 땅바닥에 놓여져 있고, 곰은 그 가운데 서서 “내가 안경을 어디에다 뒀더라? 큰일이네, 안경이 없으면 잘 안보인단 말이야”라고 독백한다. (그런데 사실 그 안경은 곰의 머리 위에 있다.) 안경이 없다고 걱정하던 곰의 얼굴이 돌연 환해지면서 “기린 집에 두고 온 게 분명해.” “그나마 참 다행이지. 그리 멀지 않으니.”라며 기린 집을 향해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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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놀이 ]
가족과 함께 묵상하는 기적의 항해, 『생김치 파이브』
고진슬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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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5월은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주고받으면서 바쁘게 지내곤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5월은 지나가 버리고 6월이 다가옵니다. 가족은 늘 소중하지만, 그 소중함을 더 절실하고 가깝게 느끼는 5월을 지나며 6월 달력을 펼쳐 보면 쉬이 지나치지 못하는 날짜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6월 25일입니다. 1950년 6월 25일 주일 새벽 북한의 기습적인 남침으로 시작된 6.25 전쟁은 우리 역사의 큰 비극임과 동시에 수많은 희생을 통해 우리가 꼭 지켜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피에 새기게 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유입니다. 자유는 결코 공짜가 아니라는 말(Freedom is not free)은 바로 이러한 희생의 가치를 드러내는 말이기도 하지만, 우리 스스로의 힘만으로는 결코 자유를 향유할 수 없음을 나타내는 말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흥남 철수 작전에서 있었던, 흔히 크리스마스의 기적으로 불리우는 ‘메러디스 빅토리 호‘의 이야기에서 잘 드러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그림책의 주요 배경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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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와 그림책 읽기 ]
우리는 왜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바다로 간 코끼리!』
강다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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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희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의 공개수업을 참관하고 왔습니다. 공개수업 과목은 ‘도덕’이었는데, ‘성실함’에 대해서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수업 초반 선생님은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의 예를 드셨습니다. 한참을 설명하신 후 “그렇다면, 성실함은 어떤 모습일까요?”라고 질문을 하시니, 아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것, 매일 열심히 실천하는 것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그런데 수업을 가만히 지켜보는 와중, 저는 정말 중요한 것을 가르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것은 “우리는 왜 성실해야 하는가?” 입니다. 수업 내용을 바탕으로 다시 질문한다면, “우리는 왜 매일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왜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야 하는가?”라고 할 수 있겠지요. 보통 부모들은 아이들이 열심히 하길 원합니다. 공부를 열심히 하길 원하고, 학교를 열심히 다니길 원하며, 운동도 열심히 해서 건강하게 자라길 원합니다.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가능성이 크기도 하지만, 열심히 하는 것 자체를 의미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살펴볼 그림책은 열심히 노력하는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이 주인공들은 무엇을 왜 열심히 하는지 먼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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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하브루타 ]
『사이좋게 놀아요』
최은아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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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은 참 사랑스러운 달입니다. 따뜻한 날씨 뿐 아니라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날, 부모님의 사랑을 되새기는 어버이날, 스승의 은혜를 귀하게 여기게 하는 스승의 날이 포진되어 서로에게 감사함과 사랑을 전달하게 합니다. 이처럼 마음이 부드러워지고 평화로운 5월에, 지난달에 이어 성령의 열매 중 화평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이들에게 화평은 어떤 모습일까요?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는 모습일까요? 이 책을 통해 화평의 의미를 되새기고 누리는 5월이 되길 소망합니다. 그림책 표지에 그려진 배경은 푸르른 과수원으로 보입니다. 전체가 따스한 수채화 그림이라 편안하고 한가로워 보입니다. 표지 중앙 큰 과일나무에 걸쳐 있는 사다리 위엔 어린 여자아이가 열매를 따고 있고, 그 아래엔 장난끼 있는 눈으로 그녀를 올려다보고 있는 두 마리의 염소가 보입니다. 이들은 그림책의 제목처럼 사이 좋은 관계일까요? 표지를 넘기면 면지 두 면을 차지한 텃밭이 보입니다. 아주머니와 어린 여자아이는 텃밭을 보며 대화를 하고 있는 듯하고 염소들은 서로 다른 곳에 있습니다. 한 마리는 허수아비의 모자를 벗기고 있고 한 마리는 울타리를 비집고 들어 가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 농장엔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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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 그림책 읽기 ]
착하고 충성된 종, 『펠레의 새 옷』
임해영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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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엘사 베스코브(Elsa Beskow, 1874~1953)는 스웨덴에서 태어났다. 책과 그림을 좋아하는 아이였던 베스코브는 엄마 아빠에게 수많은 옛이야기를 들었고, 자신도 이야기를 만들어 남에게 들려주기를 좋아했다. 엘사는 자신의 삶과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얻었고, 모든 어린이 캐릭터는 그녀의 아들들이 모델이 되었으며, 아들들 각각을 위해 그림책을 하나씩 만들었다고 한다. 그녀의 그림책은 꽃, 식물, 나무, 동물, 산 등 자연으로 가득 차 있으며, 현실과 판타지가 결합하여 그림책 속 아이들은 엘프와 고블린을 만나고, 동물들은 말하고, 도토리는 살아난다. 그녀는 자신의 그림책을 자녀들에게 들려주었고 나중에는 손주들에게 들려주며, 평생 이야기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 그녀의 마지막 책인 <빨간 버스와 녹색 자동차>는 78세의 나이에 출판되었고, 1953년 79세에 사망했다. 그녀의 매력적이고 기발한 이야기들은 전 세계 독자를 1800년대 목가적인 스웨덴의 시골로 데리고 가며, 그녀가 남긴 그림책은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현대 어린이들에게는 매우 생소할 수 있는 일과 노동의 가치를 전해주는 <펠레의 새옷>을 펼쳐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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