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의 작가인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인해 우리 사회는 매우 떠들썩하다. 나는 몇 년 전 부커상 수상소식을 듣고 그 책을 읽어보다가 중단한 기억이 있다. 무엇보다 그 안의 묘사가 너무나 역겨웠기 때문이다. 그 낱말과 문장이 불러일으키는 가학(加虐)적이며 음란한 상상들이 나를 매우 힘들게 했다. 한강 작가는 어떻게 이런 추한 상상을 할 수 있었을까 신기할 정도였다. 최근 어떤 권사님이 서점에서 이 책을 못 구했다고 아쉬워하시기에 빌려드릴 순 있지만 아마도 권사님의 영혼은 매우 힘드실 것이라고 하였더니 읽지 않겠다고 하신다. 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문학적 상상력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우리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 “상상력이 풍부하다”라는 것은 대체로 긍정적인 함의(含意)를 지니는 반면, “상상력이 빈약하다”는 부정적인 함의를 갖는다. 그런데 상상력이란 무엇이며, 이에 대해 기독인은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할까?
2024년부터 초등학교 1, 2학년 학생들은 2022 개정교육과정이 반영된 새로운 교과서를 사용하고 있다. 그 중에서 1학년 2학기 <약속> 교과서에는 2010년 제28회 MBC 창작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왜 이렇게 덥지?> 동요의 노랫말이 실려 있다. <왜 이렇게 덥지?> 의 노랫말은 이러하다. .... 이 노래에서는 사람들의 행동으로 빙하가 녹고, 바다와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하며 지구 온난화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한다. 지난 호에서 다루었던 ‘기후 위기론’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기후 위기론에서는 인간의 산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만드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에 과학 기술이나 인간의 문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다.
‘사랑’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사람들이 떠올리는 사랑은 왜 다양할까요? 성경은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사랑은 하나님이시다’로 바꿔도 같은 의미일까요? 현대 사회는 과거와 비교하여 사랑의 개념과 표현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사회적, 문화적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사랑의 의미를 재정의하고 있습니다. 내가 떠올린 사랑이 하나님이시라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요? 내가 사랑을 하는 걸까요? 나는 하나님께 받은 사랑을 흘려보내는 축복의 통로인 걸까요? 이 그림책을 통해 사랑에 대한 많은 질문을 나누며 하나님의 사랑에 감사하는 11월이 되길 소망합니다.
어느 순간부터 ‘층간 소음’과 이로 인한 이웃간의 불화 이야기가 뉴스에 단골 기삿거리가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음을 따뜻하게 해 주는 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층간 소음에 대해 아이 엄마가 죄송하다고 쓴 편지에 괜찮다며 정성스러운 답장과 아이와 엄마가 함께 먹을 빵을 선물해 준 아래층 노인의 이야기였습니다. 층간 소음을 못 견딘 이웃 사이에 일어났던 끔찍한 사건도 있었는데, 참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이 책의 주인공 피에트로 역시 층간 소음 때문에 부모님의 주의를 받습니다. 아랫층 클라라 할머니가 주무시는 시간에는 거실에서 공 놀이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영국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 1809~1882)은 1859년 <종의 기원>에서 생물이 오랜 세월 동안 생존경쟁을 거쳐 자연 선택에 의해 ‘진화’했다는 개념을 제시했다. 다윈이 제시한 진화의 개념은 생명의 기원과 다양성에 대한 단순한 생물학 이론을 넘어 현대의 모든 영역에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공하는 거대한 세계관이 되었다. 그러나 진화론은 가설과 추정일 뿐임을 밝히고, 진화가 과학적 사실이라는 세뇌에서 벗어나 모든 교과서와 그림책이 생명과 우주의 기원에 관하여 진짜 이야기만 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정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