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 베이직 매거진입니다. [ 그림책의 세계관 ]
따뜻함 안에 숨은 함정 『뒤로 뒤로 달리기』
현은자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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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 뒤로 달리기』(이항안 글, 보람 그림)(2024)는 얼핏 보기에는 매우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학교 운동회의 달리기 경주를 소재로 하고 있으며, 일등하고 싶어하는 나무늘보의 소원을 친구들이 온갖 방법을 동원하여 이루어주었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다. 양보와 자기희생의 미덕이 돋보이는 서사가 아닐 수 없다. 아니나 다를까. 인터넷 서평의 사용자 총점은 10/10이며, 서평 글은 다음과 같다.
“느리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도전하는 나무늘보의 모습이 정말 멋져요. 나무늘보의 도전정신과 자신의 단점을 극복하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해 준답니다... 곁에서 응원하고, 지지해주는 친구들의 우정과 배려하는 마음을 배우고, 친구들의 협력을 통해 끝까지 도전하여 꿈을 이룬 나무늘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도 책을 통해서 자신을 믿고 노력하면서 도전해봤으면 좋겠어요. 서로 돕고 배려하는 마음과 도전하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책이었어요”(종이책) " 친구를 배려할 줄 아는 그 예쁜 마음이 너무 기특했어요. 친구의 단점을 감싸주고 의기소침한 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 친구들의 이야기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친구란 상대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며 서로를 끌어줄 수 있어야 하잖아요...”(종이책)[i]
이 ‘종이책’이라는 서평자가 올린 글의 핵심 단어(key words)는 도전정신, 우정, 배려임을 알 수 있다.
그럼, 작품 해석의 기초단계로서 글과 그림을 세심하게 읽어보자. 표지 중앙에는 나무늘보가 땀을 흘리며 달려가는 듯한 자세를 하고 있다. 그 뒤로는 타조, 토끼, 고양이가 뒷걸음질 하고 있다. 이 장면 위에는 “뒤로 뒤로 달리기”라는 플랭카드와 만국기를 떠올리게 하는 세모난 깃발들이 걸려 있다. 면지에는 여러 동물의 얼굴이 패턴을 이루어 그려져 있는데 그에 특별한 의미는 없는 듯하다. 표제지의 그림은 나무늘보가 더디게 앞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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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술논문 ]
한국 그림책에 나타난 귀신 등장인물 분석
강다혜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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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은 그림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지식을 구성하며, 그림책의 작가가 바라보는 세계에 대한 시각을 학습하게 되고, 더 나아가 현 시대의 문화를 내면화하게 된다. 그림책은 아동이 자신이 살고 있는 문화를 이해하고 용이하게 받아들이게 하는데 적절한 매체이다. 한국 그림책 중 사실 그림책은 한국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생활 전반을 현대 아동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으며(심향분, 최경, 2013), 한국 문화 속에서 등장인물이 겪고 있는 다양한 사건과 일상을 아동이 현재 삶의 경험과 관련지어 공감하게 한다(오한나, 남현주, 2017). 최예린(2012)은 한국 그림책에 나타난 도깨비를 분석하며, 이는 한국 사람들의 집단 양식과 가치관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이러한 선행연구는 한국 작가가 만든 그림책에는 한국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전제하고 있는 사고와 관점이 나타날 것을 시사한다. 특히 한국의 귀신은 샤머니즘적 사고의 전제하에 있는 등장인물이며, 샤머니즘은 샤머니즘적 사상을 담고 있는 이야기를 통해 전승된다(전연우, 조희숙, 2015). 귀신은 아동에게 있어 공포의 주된 대상이다. 하지만 한국의 문화에서는 샤머니즘적 사고로 인해 귀신을 단순히 공포스러운 존재로만 생각하지 않는다. 한국 샤머니즘에서 귀신은 종교적 대상이다(김주성, 2009; 소재나, 2006; 양종승, 2013). 즉 한국 그림책은 귀신을 한국의 샤머니즘적 사고에 기초하여 묘사할 것이며, 이는 아동이 귀신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해해야하는지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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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보 그림책 ]
창조과학 관점의 그림책, 『들어 봤니?』, 『이 땅의 비밀』
김현경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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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 봤니?』는 3부작 시리즈 그림책이다. 『들어 봤니?』 1권은 ‘공룡이 인간이랑 함께 살았대’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은 세계 곳곳의 고대 벽화와 조각품 등 유물과 유적지를 근거로 하여 공룡이 옛날 사람들과 함께 살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잘 알려진 공룡들- 스테고사우루스, 아파토사우루스, 알로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등-을 중심으로 하여 각 공룡이 그려져 있는 벽화나 조각품의 사진과 연대를 제시하고 공룡에 대한 정보도 전달한다. 시리즈 그림책인 『들어 봤니?』 2권에서는 다양한 과학적 자료를 근거로 하여 공룡의 멸종 사건을 대홍수와 노아 방주 사건과 연결하여 설명한다. 『들어 봤니?』 3권은 공룡 화석을 분석함으로써 공룡이 나타난 시점을 창조론의 관점에서 설명한다.
책의 특징
앞표지와 뒤표지를 함께 펼치면 거대한 몸집의 공룡이 트리케라톱스를 탄 사람을 바라보고 있다. 표지를 넘겨 면지를 보면 커다란 공룡 발자국과 사람의 발자국이 함께 어우러진 패턴이 나타난다. 이 책은 공룡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아이라면 한 번쯤 가질 법한 질문, ‘공룡과 사람은 같은 시대에 살았을까?’에 답을 하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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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책 놀이 ]
우리는 어떤 꿈을 꾸어야 할까요? 『바다로 간 코끼리』
고진슬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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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어린이들의 꿈은 무엇일까요? 2022년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조사한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희망 직업 1위는 바로 '운동선수'였고, 교사와 크리에이터, 의사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희망 직업이 없다고 답한 비율도 초등생이 19.3%, 중학생은 38.2%, 고등학생 27.2%로 적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잘 몰라서'라는 것이 주된 이유라고 합니다. 어릴 때의 꿈이 곧바로 성인의 진로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이 없지만, 꿈이 없는 아이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은 유의하여 살펴보아야 할 현상인 것 같습니다. 꿈이 없으면, 그다음 해야 하는 일에 대한 충분한 동기 부여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림책 《바다로 간 코끼리》에는 어린 시절의 꿈이 평생의 에너지가 된 코끼리가 나옵니다. 바로 주인공 가브리엘입니다. 가브리엘의 뜻을 찾아보았더니 ‘하나님의 사람‘, ‘영웅’, ‘힘’을 뜻한다고 합니다. 작가는 주인공의 이름을 지을 때 ‘영웅’, ‘힘’의 뜻을 생각하고 주인공에게 ‘가브리엘’이라는 이름을 지어 준 듯합니다. 그리고 코끼리 가브리엘은 마침내 이웃들 사이에서 영웅이 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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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그림책 읽기 ]
경계안의 삶이 누리는 자유, 『물고기는 물고기야』
임해영 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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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그림책은 흥미 위주의 가벼운 그림책이 많은 반면, 고전 그림책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감동적인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으로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전해줍니다. 생각하는 힘을 잃어가는 요즘 세대에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그림책은 어린이들을 무한한 책의 세상으로 이끌어줄 뿐만 아니라, 품성을 함양시키는 가장 탁월한 매체입니다. 어린이를 위한 책이라는 그림책의 본질이 훼손되지 않기를 바라며, 세대를 걸쳐 영원히 물려주고 싶은 보물 같은 고전 그림책들을 하나씩 소개하고자 합니다. ‘무엇이 인간을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을 설교나 철학 강의가 아닌 재미있는 그림책을 읽으며 어린이들에게 건넬 수 있다면 이처럼 환상적인 교육은 없을 것입니다. 그림책 읽기를 통하여 나와 가족, 이웃을 사랑하고, 세상을 긍정하고, 인생이란 어떤 순간에도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살아갈 가치가 있으며, 진리 안에서 넘치는 자유와 기쁨과 행복이 있음을 배우고 증거하는 다음세대가 자라나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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